지난 21일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가 우리나라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무렵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서도 '메달'을 향한 치열한 질주가 벌어졌다. 바로 '제6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 대회'가 열린 것이다. '마라톤 타임즈'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약 5800여명의 참가자가 몰려 마라톤 동호회인들 사이에서는 동계올림픽 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총 320여개 동호회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대회 시작에 앞서 이봉주 전 국가대표의 사인회가 곁들여져 마라톤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잠실 주경기장을 출발해 한강변을 달리는 이번 대회는 주최 측에서 10km 구간과 32.195km 구간의 경우 한강이 아닌 양재천을 따라 달리도록 했다. 참가자들로 인해 주로(走路)가 복잡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2월 날씨답지 않게 따뜻했던 이날. 10km, 하프, 32.195km, 그리고 풀코스까지 대회에서 우승한 영광의 얼굴들을 만나 짧은 소감을 들어봤다. |